대상·통산 10승 목표…"올해 잘해 더욱 가까워져"
박현경은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지만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
다음 시즌에도 대상과 통산 10승을 목표로 필드를 누빌 예정이다.
어린 시절 아마추어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던 박현경은 지난 2018년 KLPGA에 입회했다. 한때 9차례 준우승으로 좌절하기도 했지만,
박현경은 시련을 이겨낸 뒤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그 결과 박현경은 올해에만 3승(통산 7승)을 이루고 상금 11억원을 돌파하는 등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시즌 종료 후 박현경은 KLPGA 시상식에서 다승왕과 국내 특별상을 수상했고,
동료 선수들이 직접 투표해 더욱 의미가 큰 동아스포츠대상을 차지하는 등 영광을 누렸다.
'큐티풀(큐트+뷰티풀, 박현경의 애칭)' 박현경은 행복했던 시즌을 뒤로하고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박현경은 지난 3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3승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투어 6년 차였는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100점 만점에 90점 정도를 주고 싶다"며 한 해를 돌아봤다.
올해 박현경은 두산 매치플레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맥콜·모나 용평 오픈을 제패했다.
어떤 것이 가장 특별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선수에게 우승은 전부 의미가 있다. 우승마다 다 뜻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하나를 뽑기는 많이 힘들다"며 웃었다.
이어 "두산 매치플레이는 감격스러운 감정이 많이 들었다. 한경 레이디스컵은 연장전에 같이 나간 선수들이 상위권들이어서 스스로 많이 뿌듯했다.
마지막으로 맥콜·모나 용평 오픈 우승은 2주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커리어에 남겨 신기하고 굉장히 감사했다"고 복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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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은 다음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무조건 대상이다. 대상을 타기 전까지 목표는 바뀌지 않는다.
내년이 7번째 시즌이니 벌써 7번째 말한다"고 답했다. 조금 더 멀리 잡은 중장기적 목표에 대해서는 "3~4년 전부터 생각한 목표가 있다.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때까지 10승 이상을 하고 은퇴하고 싶다. 올해 조금 잘했기 때문에 목표에 더 가까워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제 3승 남았는데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웃으며 말하는 박현경에서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이룰 수 있었던 자신감과 패기가 물씬 느껴졌다.
< 출처 : 뉴시스 하근수 기자 >